그런데 12개의 인턴 이력을 살펴보면 석연치 않은 점이 엿보입니다.
인턴을 담당했다고 한 기관은 고등학생 인턴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한 곳도 있고, 활동기간이 겹치는 듯한 것도 눈에 띕니다.
이어서 유주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리포트]
조국 후보자의 딸 조모 씨는 대학 전형 이력서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(KIST)에서 인턴을 했다고 기재했습니다.
하지만 이 기관에 고등학생 대상 공식 인턴십 프로그램이 생긴 건 조 씨가 졸업하고 난 뒤인 2010년 7월입니다.
그 전에는 일일 방문 체험인 '청소년 과학 탐방'이 전부였습니다.
[한국과학기술연구원 관계자]
"2010년부터 시작한 건 맞고, 그 전에는 없었는데. 그런 (개별 인턴 같은) 거는 안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. 교육기관이 아니기 때문에."
또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실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국제학회에 논문 요약본을 발표한 것을 각각 개별 활동으로 기재했습니다.
여러 개의 인턴 활동 시기가 겹친다는 의혹도 나옵니다.
단국대 의과대학 인턴, 부산의 한 호텔 인턴 활동 시기는 모두 2007년 7월이고, 2009년 서울대와 공주대 인턴도 비슷한 시기에 이뤄졌습니다.
실제 활동을 했는지 확인조차 안되는 이력도 있습니다.
조 씨는 호텔 2곳에서 인턴을 했다고 기술했는데, 정작 관계자는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.
[호텔 관계자]
"고등학생은 안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. 조리과학고 같은데 산학협력 시스템은 있어서 졸업 앞둔 친구들 들어오는 경우는 있거든요."
조 후보자 딸의 인턴 이력에 대한 진위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.
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.
grace@donga.com
영상취재 : 이철
영상편집 : 김지균